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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by 박_은애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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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육이오 전쟁, 그 어마어마한 전쟁의 기념일에 대해 왜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을까요? 요즘 세대 사람들에게는 육이오 전쟁은 조금 먼 역사일 수 있습니다. 419년이나 516년과 같은 날짜들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요즘 세상에서도 육이오 전쟁의 중요성을 적절히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큰 아픔에 비해 육이오 전쟁이 너무 빨리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닐까요?

육이오 공휴일 지정 왜 안 됐을까?

물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6월이나 7월에 그저 하루 더 쉬고 싶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놀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양심에 찔리기 때문에 조금 되짚어보고 다시 쓰려고 합니다.

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육이오 휴일? 625 국경일?

저는 75년생으로, 육이오 전쟁은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제 나이에 비추어 생각해 보면 육이오 전쟁이 불과 제가 태어나기 25년 전의 일이라는 것이 사실 믿기 어렵습니다. 이미 제가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한 시절에는 전쟁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제가 자란 시골에서는 전쟁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철로 된 철모를 변기 청소에 사용하는 국자와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창고에서 흔하게 보이는 몇 가지 군장품들도 있었는데, 어릴 때는 그 물건들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철모에는 총알 자국이 있었다는 것은 군대에 다녀온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제 고향이 진주 옆의 함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물건들이 왜 거기에 있었는지 상상하면서 울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골에서도 그런 것들을 찾기 힘든 시대입니다.

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대한민국에서 육이오 전쟁은 아마 성탄일이나 석탄일보다도 더 엄숙하고 경건하게 기념되어야 할 날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두 날은 흥청망청 노는 날이지만 경건한 날은 아니기 때문에 비교는 불경한 소리인 것 같습니다. 현충일은 많은 사람들이 현충일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현충일은 국경일이자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체감으로 와닿는 것이 육이오 전쟁 기념일보다 더 높은 것 같습니다.

6월 6일은 현충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날은 단순히 육이오 전몰자만을 기리는 날이 아닙니다. 육이오 사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희생한 군인, 경찰, 소방대원 등을 기리기 위한 날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육이오 이전의 독립유공자들, 419 의거와 광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들도 함께 추모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6월 6일 현충일은 육이오 전쟁에 대한 회고와 함께 이 땅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전쟁을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며, 동족상잔을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육이오 공휴일? 625 국경일? 왜 6월 25일 전쟁 발발일은 휴일이 아닌가?

하지만, 육이오 전쟁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전쟁 발발일을 공휴일로 삼는 나라에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중요한 전쟁을 기념하는 날은 종전기념일이나 승전일 등으로 지정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육이오 전쟁에 대해 종전기념일을 가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전쟁이 진행 중인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과 북조선 인민공화국은 1953년 7월 27일에 휴전을 체결했을 뿐 종전을 맺지는 않았습니다. 따라서 6월 25일은 기념일이나 공휴일로 선정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6월 25일이 공휴일이 되지 않으며, 대체휴일로 대체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는 6월 25일의 중요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닙니다. 육이오 전쟁은 아직까지도 종전이 선언되지 않은 상태로 진행 중인 전쟁입니다. 그리고 육이오 전쟁을 통해 많은 희생자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6월 25일을 회고하고 전파해야 합니다.

따라서, 6월 25일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날로서 육이오 전쟁을 비롯한 다양한 전쟁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간으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후대에는 전쟁이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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